사흘째 기승을 부린 장마전선으로 인해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침수피해가 이어졌다. 이번 장마전선은 2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린 뒤 차차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서울 인천 철원 서산 등지에 2백㎜ 이상의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져 3천6백여가구의 가옥이 침수됐고 농지 7백㏊가 물에 잠겼다. 또 사망 3명, 실종 4명 등 인명피해도 컸다. 한편 기상청은 "중국 상하이 남쪽에 위치한 제8호 태풍 도라지가 몰고 오는 수증기로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2일까지 전국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국지성 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수방대책에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