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社 상반기 실적] KTF 순이익 15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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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대형 '굴뚝기업'과 SW(소프트웨어) 대표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향상된 반면 중소형 IT(정보기술)기업 대부분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관련 하드웨어 업체들은 상당수가 적자로 전환됐으며 매출 자체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어든 기업도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반적인 '실적 악화' 바람을 타고 주가가 동반 급락한 기업중 실적 호전업체도 적지 않아 이들 실적개선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키움닷컴이 주요 코스닥 등록기업 6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1년 상반기 가결산 조사'에서 나타났다.
◇실적호전기업=국민카드 휴맥스 삼영열기 LG홈쇼핑 KTF 포스데이타 등 오프라인 종목및 업종 간판기업의 경우 경기 악화에도 불구, 올 상반기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휴맥스의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92% 증가한 것을 비롯 국민카드 82%,LG홈쇼핑 78%,KTF 75% 등의 외형성장을 일궈냈다.
또 이들 굴뚝기업 및 SW대표기업은 수익부문의 성장도 함께 이뤄져 KTF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순이익이 15배나 늘어났다.
또 다우데이타는 순이익이 2백3% 증가했으며 휴맥스는 1백53%,삼영열기는 1백15%,국민카드는 91%의 순이익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적악화기업=이에 반해 하드웨어 업체들 대부분은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삼보정보통신 웰링크 오피콤 삼우통신공업 등은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0% 이상 줄어들었다.
또 에이스테크놀러지 다산인터네트 넷컴스토리지 등은 영업이익이 5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삼보정보통신 서울일렉트론 기륭전자 등은 올들어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정부및 민간기업들의 정보화 부문에 대한 투자 위축으로 솔루션 업체들중 상당수도 실적이 악화돼 퓨쳐시스템 버추얼텍 싸이버텍홀딩스 등이 순이익이 적자로 바뀌었다.
키움닷컴의 전옥희 책임연구원은 "PC부문과 반도체 경기의 위축으로 하드웨어 기업을 중심으로 한 IT기업의 대부분이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