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09
수정2006.04.02 00:12
전환사채(CB)가 미국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만 6백2억달러의 CB를 발행했다"며 "이는 지난 한햇동안의 발행 실적인 5백95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라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루슨트테크놀러지스와 스프린트PCS가 각각 10억달러의 CB 발행을 추진하는 등 기업들의 CB 발행이 계속되고 있다.
살로몬스미스바니의 베뉴 크리스나 부사장은 "최근들어 발행 열기가 식어 앞으로는 매달 30억달러 규모의 CB가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CB 발행 규모가 8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9년엔 CB 발행 규모가 4백억달러 수준이었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5월 1백96억달러의 CB가 발행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7월에는 53억4천만달러의 CB가 소화됐다.
CB 발행이 늘고 있는 것은 기업들 입장에서 일반 채권을 발행하는 것에 비해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발행된 CB중 절반 이상이 이자를 물지 않는 제로쿠폰형 CB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자측에서는 일정 기간 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