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4분기부터 SK텔레콤 011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국내에서 사용하던 휴대폰과 이동전화 번호를 미국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1일 미국 이동전화 업체인 스프린트PCS와 국제자동로밍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미국간의 자동로밍서비스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미국 이동전화 방식에도 적합한 트라이모드 단말기가 개발되는 오는 2002년 2·4분기부터 미국에서 자동로밍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미 단말기가 개발된 스프린트PCS는 오는 9월부터 국내에서 로밍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011 가입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국내에서 쓰던 전화번호와 휴대폰을 미국 전역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가입비와 기본료 등을 부담하지 않고 현지에서 사용한 통화요금만 내면 된다. 지금의 임대로밍방식은 미국 현지의 임대폰을 가입비를 내고 별도로 빌린 후 현지 사업자 전화번호를 부여받아 통화해야 한다. 스프린트PCS사는 미국내 인구거주 지역의 70%인 4천여개의 도시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3위 이동전화 업체다. 011 이동전화의 스프린트PCS 자동로밍 통화료는 미국내에서는 분당 0.42달러,장거리 통화료는 분당 0.18달러,미국에서 우리나라로 통화할 경우 분당 1.72달러,미국에서 국제전화를 수신할 경우 분당 0.42달러로 저렴하다. SK텔레콤은 이미 호주와 홍콩 일본에서 자동로밍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중국 등 2백여개 국가에서는 임대로밍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