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혈 군사혁명을 통해 포르투갈 민주화에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던 프란시스코 다 코스타 고메스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리스본의 군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87세. 고메스 전 대통령은 군 장성시절인 1974년 4월 소장파 장교들을 이끌고 무혈 군사혁명에 성공,40여년간 포르투갈을 철권 통치해 온 독재자 안토니오 살리자르를 축출하고 민주주의를 부활시켰다. 혁명 직후 대통령으로 취임한 안토니오 스피놀라 장군이 그해 9월 좌파의 정치공세로 물러나자 후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