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4일 왕이 중국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그간 국내 사정과 한·중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중 외교장관 간 통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내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 입장을 표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저녁 30분간 왕 장관과 통화하고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양국이 APEC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왕 장관에게 말했다.왕 장관은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지지를 재차 나타냈다. 이어 “최근 양국 공동의 노력으로 관계가 발전 추세에 있고, 한·중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화답했다. 또 “한·중 관계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덧붙였다.외교부는 “양국은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양측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다.김동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한덕수 권한대행도 탄핵소추 한다고 하고, 국무위원도 5명 더 탄핵해서 국정 마비를 시킨다고 하는데 이런 게 입법 내란이고 이런 게 국헌 문란이다"라고 밝혔다.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란죄는 민주당에게 물어야겠다. 가관이다"라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22대 국회 처음 시작할 때 역사상 최악의 난장판 국회가 될 거라고 예측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탄핵소추를 28번이나 하고, 자기를 수사한 검사도 탄핵 소추했다"며 "자기를 유죄 선고했다고 판사도 탄핵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홍 시장은 "양아치처럼 정치하면 오래 못 간다"라고도 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예고했지만 계획을 뒤집어 이를 보류하기로 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오후 5시 30분 탄핵안을 발의하기로 했지만,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의 임명 동의가 이뤄졌을 때 한 권한대행이 이들을 즉시 임명하는지 여부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이 더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정확한 관계 정리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중도 보수가 많이 이탈해버렸다 보니 당론과 일반 국민들이 바라는 것 사이에 괴리가 커졌다"며 "관계 정리를 하지 않으면 우리가 무슨 얘기를 해도 민주당의 '내란공범' 공격을 막을 수 없고 위헌 정당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면서 국민 여론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벌인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독재 쿠데타"라고 비판하며 "보수의 가치를 망가뜨리고 부정하는 사람을 안고 보호한다고 (국민의힘이) 보수당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윤 대통령 측이 '비상계엄 수사보다 탄핵 심판 절차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내란죄가 워낙 중요하고 긴급한 범죄다 보니 수사가 같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면서 "법만 놓고 본다면 지금 당장 구속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 수사 협조를 하지 않는다면 국가의 불안정성도 더 커질 것이고 국민들과 한 약속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출신으로 누구보다 법을 잘 알고 스스로 대응 능력도 있는 데다 직무 정지로 크게 바쁜 일도 없을 테니 수사든 탄핵이든 적극적으로 응해서 관련 절차들이 조속히 진행돼 국가의 불안정성을 하루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