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은 아시아지역내 미군을 목표로 한 새 정찰위성을 민간용 위성으로 위장, 배치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1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미 정보관리들의 말을 인용, 공식명칭이 '자원'이라는 의미의 '지유안2(Ziyuan2)'인 이 위성이 중국군 최초의 고해상도 영상 위성으로 민간용 지구감시시스템으로 위장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이 위성이 민간용 "원거리 감지" 시스템으로 주로 영토조사와 도시기획, 곡물작황 평가, 재난 감시, 우주과학 실험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군사용 첩보 역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타임스는 그러나 이에 관한 정보보고에 정통한 한 관리는 이 위성이 "전적으로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사진정찰 위성"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 위성이 지난해 9월1일 샨시(陝西)성 북부의 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됐으며 중국군은 이를 일본 및 기타 지역의 미군 미사일을 목표로 한 전투작전 기획과 대만에 대한 미사일 및 항공기 공격 준비에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미 정보관리들은 이 위성이 과거 중국위성들이 사용해온 사진필름통을 보내는 방법 대신 지상기지에 사진을 전송하는 디지털 영상기술을 이용하고 있는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 관리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이 위성에 사용하기 위해 미국의 첨단 디지털 영상기술을 비밀리에 취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