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최근 방콕공항 활주로에 한국인 승객을 내려놓고 이륙해 물의를 일으킨 캄푸치아항공의 노선 취소를 검토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지만 캄푸치아항공의 전세기가 방콕에서 한국 승객을 태운 것 자체가 일단 규정위반으로 드러나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현재 태국 정부에 공문을 보내 정확한 사건경위조사를 의뢰하고 국내 탑승객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며 캄푸치아 항공사에도 소명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올초 캄보디아와의 항공회담에서 전세기 취항을 허용하되 노선을 두 나라 사이만 오가도록 협정을 맺어 제 3국 취항은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오전 1시께 방콕공항에서 캄푸치아항공 전세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기체결함으로 이륙이 지연돼 여객기 안전에 의문을 제기하자 외국인 기장이 활주로 인근 유도로에 자신들을 내려놓고 이륙했다며 항의농성을 벌였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