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선정-가치株 리서치] '태평양' .. 애널리스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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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 교보증권 기업분석팀 선임연구원 >
"환상적이다!"
태평양 주가 차트를 볼 때 누구나 한번쯤은 가질 수 있는 생각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초대비 7.3% 오른데 비해 태평양 주가는 1백69%나 상승했다.
저평가된 우량주,가치주 등은 태평양에게 일종의 별명처럼 돼 버렸다.
태평양이 이처럼 급속하게 상승하게 된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첫째,무엇보다 실적호전이 주된 요인이다.
고가 브랜드 위주의 방문판매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5.9%와 1백7.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외형이 전년 동기대비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문판매는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도 호전되는 상태다.
둘째,구조조정과 부채비율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지난 91년 태평양증권 매각을 시작으로 부실자회사를 정리,지난해엔 지분법 평가이익이 2백억원을 기록했다.
97년 3백%에 이르던 부채비율도 현재는 60%로 크게 축소됐다.
이자비용도 98년 4백4억원에서 지난해 7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셋째,지속적인 외국인 지분율 증가다.
태평양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실적이 호전되면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중시하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태평양은 기능성 화장품 시장 확대,화장품 소비 욕구 다변화,방문 판매 확대등의 시장 흐름 속에서 다양한 브랜드로 1위 자리를 고수할 전망이다.
2001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1%와 32.1% 증가한 8천7백28억원과 1천1백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양의 주가가 실적 호전에 따라 상승된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지속적인 외형 성장은 태평양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2~3년간 30%정도 고성장한 방문판매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인지 불확실하고,방문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경우 태평양의 실적 증가세는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또 외국인 매수세가 태평양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만큼 외국인 지분율 추이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