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일 <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 주임연구원 > 최근 건설경기가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23일 세제감면 등 부동산 경기 활성화 조치가 발표된 이후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발표된 5월 건설선행지표 동향도 올들어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주식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의 활기와 건설선행지표의 상승은 건설업체들의 주가상승으로 이어질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 전반의 유동성 문제로 대형 건설사들의 입지가 강화된 상황이므로 재무구조가 우수하고 브랜드인지도가 높은 대형건설업체가 상대적으로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조건에 가장 잘 맞는 업체가 바로 LG건설이다. LG건설은 후발 주자의 한계를 딛고 단기간에 업종 최고의 수익성을 구가하는 회사로 도약했다. 동사의 높은 수익성의 원천은 탁월한 원가관리능력과 보수적인 수주전략에 따른 것이다. 건설사의 수익성은 현장에서 누수되는 공사비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 회사는 본사에 의한 현장 동시원가관리시스템(PMS)을 구축해 상당한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선별수주를 통한 수익성 확보도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물량 확보에 급급한 상황에서 선별수주는 쉬운 일이 아니다. 높은 브랜드인지도와 우량한 재무구조 및 9조원(약정잔고 포함)에 이르는 수주잔고가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 탁월한 수익성은 수치상으로도 입증된다. 작년 평균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률은 각각 8.3%와 6.5%로 동종 우량건설사 평균보다 각각 1.9%포인트와 4.4%포인트가 높았다. 이러한 고수익성은 과감한 부실자산 비용처리로 이어졌다. 작년에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50%만 대손처리한 대한주택보증 출자금도 LG건설은 1백% 손실처리 했다. 금년 1.4분기에는 이례적으로 1백64억원의 재고자산 평가손실도 계상했다. 이는 부실회계처리가 잦은 업종관행상 찾아보기 힘든 경우로써 이익창출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