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예금 이자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접어들었다. 주식시장도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소형평형 아파트의 전세값은 거의 집값에 육박했고 외국의 거대 자본이 들어와 국내 대형건물들을 마구 사들이고 있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선 몇 달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유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막상 어떤 곳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같은 수요자들을 위해 케이블방송국들이 부동산 관련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증권경제TV 한경와우TV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내보내는 '한경와우 부동산뱅크'는 부동산을 재테크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부동산 관련 뉴스들을 폭넓게 전달해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내용이 쉽고 재미있어 일반 주부 등 부동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현장출동 부동산 레이더'코너에서는 주거공간의 대명사가 돼버린 아파트에 대해 알아본다. 리포터가 아파트 신축 현장이나 이미 완공된 아파트에 나가 아파트를 선택할 때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부동산 네트워크'코너에선 지역별 부동산 가격추이,매물현황 등을 소개하고 이에 따른 투자전략을 알려준다. 이 프로그램은 또 부동산 투자에 미숙한 사람들을 위해 '부동산 투자 클리닉'코너도 마련했다. 부동산 전문채널인 부동산TV의 '생방송-부동산네트워크'(월∼금요일,오전 10시)도 부동산 관련 정보들을 신속하게 알려줘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매일 아침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부동산 포커스'코너에서는 각 신문사의 부동산 전문 기자들이 출연해 그날그날의 부동산 뉴스와 함께 최신 건축 트렌드,분양정보 등을 알려준다. 또 '부동산 통신원'코너에서는 전국 각 지역 공인중개사들이 지역별 매물의 변동상황에 대해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관광레저채널인 리빙TV 역시 '부동산 투데이'(월∼수요일,오후 10시)라는 부동산 관련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엔 부동산전문 김진희 변호사가 출연해 부동산과 관련된 법률상식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