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보합공방에서 강세로 전환하며 70선을 넘었다. 거래소에서 삼성전자를 둘러싼 매매공방이 치열하나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순매수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것이 차익매물을 넘어서 반등 연장으로 무게추를 이동시키고 있다. 현물시장의 이런 조짐에 따라 개인과 투신이 매수를 늘리고 외국인의 전매 등 매도플레이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2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오전 11시 43분 현재 전날보다 1.05포인트로 오름폭을 늘리며 70.45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69.55에 출발해 외국인 매도로 68.70까지 저점이 밀리기도 했으나 오전 중반을 넘어서며 상승 전환한 뒤 70선을 돌파하며 고점을 높이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여전히 마이너스 0.20∼0.30를 보이고 있으나 매수차익잔고가 크게 줄어 매도압력은 완화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70억원, 비차익 140억원 등 비차익을 위주로 210억원 수준이며, 매수도 비차익 100억원을 중심으로 130억원 수준이다. 동부증권의 박광규 딜러는 "반도체 바닥론이 등장하고 외국인의 거래소 순매수 규모가 오늘도 1,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급등했으나 좀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GI증권 조사부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외국인 전매도는 반도체 바닥론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전고점에서 일차 저항을 받는 데 따라 단기 이익실현 차원으로 이해된다"며 "향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동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수상으로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5일선이 유지된 가운데 20일선을 돌파해 반등이 연장되고 있다"며 "그러나 단기 급등한 터이고 바닥론의 실체가 검증되지 않아 일단 120일선에서 저항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