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에 입주해 있는 기관들이 시설 확장 등을 위해 잇달아 대덕연구단지내 부지 매입에 나서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오길록)은 최근 과학기술부로부터 데이콤종합연구소에 대한 입주 변경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연구소 부지로 활용하기위해 곧 계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데이콤종합연구소는 대지 1만8천여평,건평 5천4백평 규모로 매매 가격은 2백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TRI 관계자는 "현재 감정 가격을 토대로 매매협상을 전개하고 있다"며 "원천기술본부나 정보보안연구소 등 비좁은 연구시설을 이전해 열악한 연구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총장 안병엽)도 최근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삼성종합기술원 부지 8만여평을 구입하기로 했다. 최근 매매의향서를 체결한 ICU측은 이곳을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인 학부과정 캠퍼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충남대 학부와 대학원 출신들로 구성된 백마벤처클럽(회장 민병무 LEM생명과학 대표)도 회원사들의 사무실과 생산시설난 해소를 위해 정보산업과 바이오 기업이 함께 들어서는 협동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대덕연구단지 내에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백마벤처클럽은 각 6∼7개씩의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업체를 참여시킨다는 목표 아래 오는 8월말까지 회원사를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