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92원선으로 무대를 옮겼다. 달러/엔 환율이 오전에 비해 활동 범위를 소폭 내리고 외국인이 1,000억원이 넘는 주식 순매수를 기록중이나 낙폭이 예상외로 크지 않다. 저가매수세가 1,292원에서 버티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의 방향에 따라 아래쪽으로 흐를 여지가 많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3.70원 낮은 1,292.8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93.2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92.60원까지 내린 뒤 낙폭을 조금씩 줄이며 1,293.10원까지 되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하락 요인이 우세한 장세를 반영해 1시 50분경 이날 저점인 1,292.20원을 다시 찍고 1,292원선을 배회하고 있다. 시장에 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달러/엔, 외국인 순매수 등의 환율 하락 요인을 제한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보다 내림폭을 확대, 이 시각 현재 124.48엔을 기록중이다. 전날 뉴욕 마감가에 비해 0.14엔 낮은 수준.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09억원, 13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날 2,377억원에 이어 이틀 내리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함으로써 심리적으로 환율 하락압력을 가할뿐더러 이틀 뒤 달러 공급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닛케이지수가 오름에 따라 달러/엔이 밀리고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를 한 것이 원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시중에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아래쪽으로도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302원에서 대기하고 있는 저가매수세를 뚫고 아래로 내려서는 것은 달러/엔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