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화재 분리매각 .. 예보, 곧 매각공고...연말까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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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는 신동아화재를 모회사인 대한생명과 분리해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업계 진출을 추진중인 SK 제일제당 등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회사 간의 인수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예보는 신동아화재를 따로 매각하면 더 많은 매수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에 이같은 방안을 보고해 승인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모회사인 대한생명은 규모가 너무 커서 자회사를 포함하면 원매자를 더욱 제한할 수 있다"며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한다는 취지에서 신동아화재 등 대한생명 계열사를 분리 매각키로 했다"고 말했다.
예보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얻은 후 신동아화재 매각 공고를 내고 올 연말까지 매각을 끝낼 방침이다.
예보가 신동아화재를 분리 매각키로 결정함에 따라 SK 제일제당 등 자동차보험 및 손해보험업계에 관심을 보였던 대기업과 외국의 투자회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투자회사인 JP모건은 신동아화재 분리 매각을 염두에 두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등 인수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신동아화재의 경영권이 국내 대기업 등 다른 회사로 넘어갈 경우 삼성 현대 동부 LG 등 4개 대형사 위주의 국내 손보시장의 재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대한.국제.리젠트화재 등 금융당국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목한 회사들의 경영권까지 바뀔 경우 국내 손보업계는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아화재는 7월말 현재 자본금이 7백66억원이며 대한생명이 6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동아화재의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은 4.5%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