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투자자들을 기술주 매입에 나서게 한 것은 메릴린치의 보고서와 함께 골드만삭스 수석 투자전략가 애비 조셉 코언의 발언이었다. 코언은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기술주를 매입할 시기"라며 "S&P500 지수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보다 더 높은 25∼30%를 포트폴리오 내에서 기술주로 보유하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와 기업들의 실적에서 최악은 끝났고 부정적인 소식들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며 "내년에는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언은 올해말 지수 예상치를 다우존스지수 12,500과 S&P500지수 1,550으로 제시했다. 이는 1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18.9%와 27.5% 높은 수준이다. 세계 투자업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도 최근 기술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운용회사 먼더캐피털매니지먼트의 기술주 투자책임자 폴 쿡은 "소로스가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으나 기술주의 회복을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UBS워버그의 보브 해링턴 거래소장은 "기나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며 "반도체 주가 앞으로 기술주를 이끌어 나갈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