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외국인 대량 순매수에 힙입어 사흘째 상승하며 70선 안착에 성공했다. 경기회복 신호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되며 상승탄력은 둔화됐다. 그러나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흡수되면서 반등기조가 사흘째 이어져 추가상승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지수 20일 선에 대한 지지도 기대할 수 있는 시점. 2일 코스닥지수는 장중 71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개인의 차익매물로 70.72에 마감, 전날보다 0.28포인트, 0.39% 올랐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86.35로 전날보다 0.15포인트, 0.17% 상승했다. 외국인은 20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개인이 233억원 매도우위로 맞섰다. 기관은 7억원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가세했다. 제조, 금융, 기타 업종이 오른 가운데 상승종목이 상한가 25개 포함해 249개로 하락종목 348개 보다 적었다. 거래량이 4억1,357만주로 연일 4억주를 넘었고 거래대금은 1조4,706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줄었다. 외국인 매수를 받은 국민카드를 비롯, 기업은행이 4% 이상 올랐고 LG텔레콤, SBS, 휴맥스 등 시가총액 10위권내의 최상위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KTF는 보합으로 마감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엿새째 상승세를 이었고 반도체 바닥 확인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종목별로 큰 폭 상승했다. 아펙스, 유일반도체, 선양테크, 크린크레티브 등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서두인침, 나리지*온, 코삼 등은 소폭 하락했다.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와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보안주가 2% 내외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첫 거래가 시작된 아이티는 가격제한폭인 100% 상승률을 기록했다. 함께 등록한 우석에스텍과 한국와콤전자는 1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유일전자는 4.4% 하락했다. 장철원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경계 매물과 저가 매수가 교차하는 시소장세가 일정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70선이 살짝 깨질 수는 있지만 아래보다는 위로 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장수석은 "국민카드, SBS, KTF 등 외국인 선호 대형 실적호전주나 매수세 분산으로 등록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신규종목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덧붙였다. 강현철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에 20일선을 상향한 후 약간의 조정을 거쳐 재 상승한 모습과 비슷해 75선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재상승 여부는 인터넷 및 보안주의 상승을 눈여겨 봐야한다"며 "인터넷 및 보안주나 국민카드, KTF, 엔씨소프트 등 외국인 선호 대형주 저점매수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성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시장참여를 감안할 때 개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긴 어렵다"며 "거래량도 늘고 있어 강도는 약하겠지만 반등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20일선에 대한 지지는 확보된 것으로 보여 내려갈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실적호전주나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조정을 이용해 저점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