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메릴 린치의 전망에 인텔이 연말 컴퓨터 수요 회복을 예상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2일 뉴욕 증시는 이에 따라 전날에 이어 반도체주가 앞장을 서며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3.15% 상승, 이레째 강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사흘째 오르며 지난 7거래일 가운데 엿새 강세를 보였고 다우존스지수도 반등했다. 주요 지수는 급등 출발,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 2,1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후 점차 오름폭이 둔화되면서 다우지수는 보합권에, 나스닥지수는 약세로 반락했다가 막판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세계 반도체 판매가 6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0% 급감했다고 발표, 강세를 덜어냈다. 다음날 발표되는 7월 고용동향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551.18로 전날보다 41.17포인트, 0.39%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20.75로 4.82포인트, 0.40%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9.00포인트, 0.92% 더한 2,087.38을 가리켰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4만6,000명으로 전주보다 2만3,000명 줄었다. 넉 주 연속 둔화된 것. 이와 함께 영란은행의 기습적인 0.25%포인트 금리인하가 강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6월 공장주문은 예상보다 큰 2.4% 감소했다. 5월 공장주문 증가율은 2.2%로 수정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컴퓨터를 비롯한 기술주가 고루 강세를 가리켰고 금융, 화학, 유통, 소비재 등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제약, 생명공학, 운송 등 업종은 내렸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