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블루'가 17년산 '발렌타인'의 모방제품인지 여부가 결국 법정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17년산 발렌타인을 생산하는 영국 얼라이드 도멕의 한국법인(진로발렌타인스)은 3일 "본사 제품과 유사한 도안 및 디자인을 사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스카치블루의 생산업체인 ㈜롯데칠성음료를 상대로 제품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측은 "발렌타인을 비롯한 외국 위스키들도 대부분 이와 비슷한 디자인의 병을 사용하고 있다"며 "스카치블루의 내용물이 발렌타인과 완전히 다른데도 문제를 삼는 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이번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롯데는 기존 생산중인 위스키병을 전량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