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 상반기 중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끌어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작년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고 세후 순이익은 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3일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 많은 2조9천1백56억원,세후 순이익은 70.4% 늘어난 6천3백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영업이익은 1조6백40억원으로 80%,경상이익은 8천6백90억원으로 6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매출액과 세후 순이익은 SK텔레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그러나 SK텔레콤의 2·4분기 순이익은 2천3백20억원으로 지난 1·4분기에 비해 42% 줄었다. 영업이익도 4천3백90억원으로 1·4분기에 비해 30%,경상이익은 2천9백10억원으로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2·4분기에 1천1백억원의 감가상각을 반영했고 '콜플러스'라는 고객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일회성 경비가 늘어나 1·4분기에 비해 총 1천5백억원의 영업비용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011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9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상반기에 비해 일회성 비용부담이 줄어드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연간 매출액은 6조6천6백억원,세후 순이익은 1조1천6백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