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80원선을 깰 듯한 급락세를 뒤집고 강하게 되올랐다. 1,280원의 강한 지지력이 확인됐다. 하락과 반등의 기운이 혼재된 가운데 시장은 얇은 상태에서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흔들렸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오른 1,288.70원에 한 주를 마감했다. 개장초부터 강한 하락 압력에 의해 장중 1,280.90원까지 저점을 낮춘 환율은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과 국책은행의 매수세 등의 환율안정 의지와 은행권과 역외세력의 달러되사기가 호응하면서 반등을 이끌어냈다. 환율은 전날보다 5.20원 내린 1,283원으로 시작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83.50원을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타며 1,281.20원까지 하락했다. 당장이라도 1,280원선이 깨질 분위기였다. 역외선물환(NDF)환율이 전날 국내 시장 마감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1,282원까지 내린 것을 반영했다. 이후 환율은 일본 닛케이지수 약세로 달러/엔이 상승세를 보이고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1,282원선에서 주로 거닐며 1,282.8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오른 1,283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한동안 1,282원선을 거닐다가 매도세가 가속화되면서 1시 55분경 이날 저점인 1,280.9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전날보다 7.30원이나 하락한 수준. 그러나 재경부가 "단기간내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구두 개입으로 시장참가자들의 달러되사기와 저가매수세를 자극했다. 환율은 1,282원대로 올라서며 반등했다. 차츰 반등 기운을 강화한 환율은 3시 38분경 1,288.50원을 기록, 오름세로 돌아섰고 48분경에는 1,289.6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이후 환율은 오름폭을 줄여 4시경 1,288.10원으로 내림세로 재전환한 뒤 약보합권에서 거닐다 마감 1분을 남기고 오름세로 전환했다. 사흘째 주식 순매수를 이어간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09억원, 46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 환율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장중 고점은 1,289.60원, 저점은 지난 6월 1일 1,277.50원 이후 가장 낮은 1,280.9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8.70원이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