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새 주미 대사에 가토 료조(加藤良三) 정치담당 외무심의관이, 외무성 차관에는 노가미 요시지(野上義二)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이 각각 내정됐다.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일본 외상은 3일 외무성 기밀비 유용사건의 책임을 물어 야나이 순지(柳井俊二) 주미대사 등 전.현직 사무차관 4명을 경질하라는 총리의 지시를 수용, 이같이 결정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인사내용은 오는 10일 각의 심의를 거쳐 최종확정된다. 이로써 다나카 외상이 야나이 주미 대사 교체에 반발하는 등 항명파동 조짐을 보여온 외무성 인사파문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당초 다나카 외상이 가토 외무심의관을 사무차관으로 승진시키려던 계획이 총리측 지시로 무산됨에 따라 인사관리 측면에서 자질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