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꾸준히 호전되고있어 경기회복의 강력한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윤항진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한국과 미국의 선행지수 동향과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인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3월을 바닥으로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미국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가 호전되고 있음에도 현재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10개의 경기선행지수구성항목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85년 이후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증가했을 때 일정 시차를 두고 실제로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면서 "미국에서는 이미 경기회복의 강력한 징조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정부의 경기부양과 내수 촉진, 신축적인 통화정책 등으로 국내 경기선행지표인 선행종합지수도 지난 2월 0.6%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연속 5개월째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윤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선행종합지수와 실제 경기의 괴리도가 상당히 높은 것은 역시 선행종합지수 구성항목의 차별적 움직임 때문"이라며 "따라서 국내 수출 및 생산항목들이 호전돼야 실제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국내외 경기선행지수의 개선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유효하다"면서 "그러나 한국과 미국 모두 실제 경기회복까지는 일정한 시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경기선행지수와 거의 같은 움직임을 보여온 종합주가지수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으로 경기선행지수가 경기회복으로 연결될 경우 채권 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