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부문에 출전했던 이봉주(삼성전자)가 레이스 도중 기권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봉주는 지난 4일(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개막된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첫 경기인 남자마라톤 풀코스에서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다 26㎞ 지점에서 갑작스러운 근육통으로 중위권으로 밀린 뒤 31㎞ 지점에서 끝내 레이스를 포기했다. 이봉주와 함께 출전했던 임진수(코오롱)는 2시간23분16초로 22위에 올랐고 김이용(상무)은 54위(2시간33분28초)에 머물렀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는 2시간12분42초로 비워트(케냐)를 1초 차로 제치고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을 동시에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6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이날 레이스에서는 이봉주를 비롯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 할리드 하누치(미국)와 96애틀랜타올림픽 우승자 조시아 투과니,거트 타이스(이상 남아공) 등 우승 후보들이 더운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줄줄이 중도 기권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