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사진작가 이경애씨가 오는 31일부터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기획초대전을 갖는다. 3년 만에 여는 개인전으로 '벽'을 주제로 한 사진 30여점을 출품한다. 작가는 농촌의 황토벽,도시의 철거직전에 놓여 있는 건물 벽,낙서로 뒤덮인 벽 등 지저분하고 흉물스럽기까지 한 벽들을 소재로 삼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식돼가는 벽의 일그러진 모습들을 탄탄한 구성 및 섬세한 조형언어와 조화시켜 독특한 화면을 보여준다. 그는 안과 밖의 경계인 벽이라는 구조물을 통해 허상과 실재를 구분하는 사진의 리얼리티에 충실한 작가다. 8월14일까지. (02)737-8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