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시각차 극복한 '항일독립투쟁史'..KBS, 광복절 특집3부작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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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을 맞아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에 맞서 싸운 우리 민족의 독립전쟁사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가 선을 보인다.
KBS 1TV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오후 10시에 광복절 특별기획 3부작으로 '발굴 다큐멘터리독립전쟁'을 방영한다.
제작진은 "그동안 이데올로기의 논리에 갇혀 한쪽 시각으로만 연구돼온 독립항쟁사를 남북의 연구성과를 통합한 시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1부(15일) '총을 들다'에선 1920년대의 독립전쟁을 집중 조명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가 이끈 봉오동 전투와 일본 관동군 등 정예부대를 맞아 대승을 거둔 청산리 전투의 전적지 일대를 옌볜대 김춘선 교수와 함께 찾는다.
또 일본 외무성 방위연구소에 보관돼 있는 일본군의 일일 작전 보고서 '밀대일기(密大日記)'를 통해 독립전쟁의 발발과 전개과정,승전성과 등을 조명해 본다.
제2부(16일) '전쟁,다시 시작되다'에선 1930년대 독립전쟁을 다룬다.
이데올로기 때문에 제대로 연구되지 못한 양세봉이 이끈 조선혁명군과 동북항일연군 김일성 부대의 면모를 현지 증언과 일본군 보고문 등을 통해 재조명해 봄으로써 한민족독립운동사 복원을 시도한다.
제작진은 '선구자' 노래의 무대인 해란강 인근 조선족 마을에서 이금남(81)옹을 만나 당시 벌어졌던 일제의 참혹한 학살극을 생생하게 들었다.
제3부(17일) '그것은 승리한 전쟁이었다'편에서는 1940년부터 45년까지 최후의 결전을 준비했던 임시 정부의 광복군,좌파 계열의 조선의용군 등의 무장투쟁을 통해 해방은 우리 민족의 역량이 큰 역할을 했음을 증명한다.
특히 미국국립기록보존소의 비밀문서에서 해제돼 올 4월 발간된 자료집 '냅코 프로젝트'의 전모가 공개된다.
'냅코 프로젝트'는 광복군이 미국 OSS(CIA의 전신)와 한반도 진공을 위해 함께 수행하려던 연합 작전의 이름이다.
박석규 PD는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과 러시아내에서의 무장독립투쟁 전적지를 답사해 취재하고 생존자와 목격자의 증언을 통해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하자는 의도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