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메이저 첫승 보인다" .. 브리티시女오픈 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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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데뷔 3년 만에 메이저대회 첫 정상'
2001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백50만달러)에 출전하고 있는 김미현(24·KTF)의 각오가 다부지다.
김은 최종 라운드를 남기고 1타 차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선수로는 박세리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LPGA투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선두권에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밀집해 있어 우승가도는 만만치 않을 듯하다.
김미현은 5일 새벽 영국 버크셔의 서닝데일G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재니스 무디,로라 페어클러프와 함께 공동 2위.선두 카트리오나 매튜와는 단 1타 차다.
선두와 간발의 차이지만 우승후보 캐리 웹도 김미현을 1타 차로 쫓고 있다.
또 홈코스의 로라 데이비스와 베테랑 로지 존스는 김미현보다 2타 뒤에서 4라운드를 시작했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는 '슈퍼샷'을 선보였던 김미현은 3라운드에서는 비 때문에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김은 10번홀까지 버디 3,보기 1개로 잘 나갔으나 11번홀 이후 갑작스러운 폭우로 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는 1개만 추가하는 데 그쳤다.
최종일 김미현이 플레이하는 오후시간대의 날씨가 승부의 변수가 될 것 같다.
김미현은 올들어 '톱10'에 아홉번 들었으며 이중 두번은 연장전에서 져 2위에 머물렀다.
투어생활 3년 동안 메이저대회와는 인연이 멀었다.
박세리(24·삼성전자)는 2,3라운드에서 연속 70타를 치며 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9위에 올라있다.
선두와 4타 차이므로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위치.
박세리는 "샷은 좋았으나 폭우로 경기흐름이 중단된 것이 아쉬웠다"며 "선두와 큰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첫날 선전했던 박지은(22)은 3라운드 16번홀(4백10야드)에서 두 차례 벌타를 받은 끝에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세컨드샷이 왼쪽 숲으로 들어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데 이어 1벌타를 받은 뒤 친 네번째 샷마저 그린 넘어 숲으로 들어갔다.
또 언플레이어블.
결국 6타 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고 트리플보기로 홀아웃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