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아르헨티나 위기 등 외부환경의 악화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브라질에 향후 15개월 동안 1백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키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또 당초 9월 중순으로 예정된 아르헨티나에 대한 12억달러 규모의 대출 시기를 8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처럼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가 전세계 신흥 국가들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IMF는 설명했다. 브라질은 달러에 대한 헤알화 가치가 올들어 20%나 떨어지는 등 아르헨티나 위기로부터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IMF는 밝혔다. 아르헨티나에 이달 안으로 집행될 12억달러는 IMF가 아르헨티나 경제개혁을 위해 지원키로 한 1백34억달러 가운데 일부분이다. IMF는 아르헨티나의 조속한 경제 안정을 위해 기존의 구제금융 지원 일정을 앞당겨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요청한 추가 금융지원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3일 미국 영국 스페인 정상이 아르헨티나에 대한 지원 정책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미 결정된 IMF 정책에 관한 실행시기를 중점적으로 논의했을뿐 추가 지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