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를 맞아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시중부동자금이 투신사로 대거 몰리고 있다. 5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투신사 수탁고(신탁형 제외)는 1백55조5천8백46억원으로 지난 6월말(1백42조3천1백98억원)보다 13조2천6백4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규모(월간기준)는 작년 6월(13조4천1백2억원 증가)이후 1년1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로써 투신사 총수탁고는 1백55조5천8백46억원으로 지난 3월이후 4개월만에 다시 1백50조원을 넘어섰다. 투신사 수탁고는 올들어 지난 3월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MMF파동이 불거진 지난 4월 한달동안 12조9천1백84억원이 빠져 나가면서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지난 7월 한달동안 자산운용사의 뮤추얼펀드도 2천5백76억원 증가,7월말 현재 뮤추얼펀드 잔액은 3조8천1백6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같은 투신권으로의 자금집중 현상은 이달들어서도 계속돼 지난 3일 현재 투신사 수탁고와 자산운용사의 뮤추얼펀드 잔액은 1백60조6천3백74억원으로 1백60조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은행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4%대로 뚝 떨어지면서 은행을 빠져 나온 돈이 갈 곳을 찾지 못한채 일시적으로 투신사 MMF 등 단기상품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