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포커스] '與野 경제정책協' 잘 돌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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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경기 대책 논쟁이 한창이다.
수출을 늘리기 위해 자국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거나 금리를 인하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주에는 외환 및 자금시장 동향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난주 달러당 1천2백88원까지 떨어졌던 원화의 대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지가 우선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에서 '달러화가치 급락론'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MIT대 경제학과의 폴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 1일 뉴욕타임스지 기고문에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 95년 이후 4배나 증가했다"면서 달러화가 폭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경상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달러화 약세를 환영하며 미국 정부도 달러 약세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화의 대달러 환율은 올들어 1천2백80원과 1천3백15원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상한선인 1천3백15원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형성됐다.
그러나 지난 주말 장중 형성됐던 1천2백82원은 당국 개입 결과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부 당국은 이날 환율이 급락하자 원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수출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구두로 개입,환율을 안정시켰다.
외국인 주식매입 자금의 유입도 환율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금리도 주목의 대상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 주에 회의를 열어 콜금리 추가 인하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4.75%인 콜금리를 0.25%포인트 더 인하할지 관심이다.
금융권에서는 금통위가 콜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우려되는 물가도 지난달 0.1% 포인트 상승,안정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콜금리를 추가 인하한다 해도 시장금리의 인하와 투자 및 소비의 증대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놓고 정부와 재계 노동계간의 공방은 이번 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주5일 근무제를 하루 빨리 법제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재계와 노동계는 정반대의 입장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도입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이번 주중 '여야경제정책협의회'를 연다.
핵심 논의사항은 5조5천억원에 달하는 추경예산 편성 문제.여야 합의로 추경예산 편성안이 확정 시행될 경우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쪽에서는 대우자동차와 대우전자 매각 문제가 이슈다.
대우자동차 매각 문제는 협상대표단이 지난 1일부터 GM측과 다시 협상에 들어가 이번 주에 의견접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매각가격과 부평공장 포함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게될 전망이다.
국내 대표단의 협상력과 결단도 기대된다.
대우전자도 최근 실사를 책임지고 있는 KPMG가 실사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인수자 물색작업에 들어간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