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엔 약세로 1,288원선으로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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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들어 달러/엔 환율이 124엔을 넘어서 환율 이동범위가 1,288원선으로 소폭 올랐다.
달러/엔의 미세한 움직임에 반응하는 가운데 수급은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60원 내린 1,288.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60원 내린 1,286.7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86.20원까지 내려섰다가 달러/엔이 124엔대에 올라선 것을 계기로 낙폭을 줄였다.
보합권내에 진입했던 환율은 1시 44분경 1,288.80원을 기록, 잠시 상승반전하면서 1,289원까지 올랐으나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힘겹자 다시 내림세로 틀어 1,288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 내내 124엔 돌파에 애를 먹다가 오후 들어 힘겹게 올라 이시간 현재 124.10엔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일본 수출업체들의 매도물량이 124.00∼124.10엔에 배치돼 있어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은 상황.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소폭의 주식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큰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78억원의 매도 우위를,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69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환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요인.
다만 지난주 순매수자금이 오전에 조금 공급됐으며 오후에도 어느 정도 공급될 것으로 보여 환율 하락에 기여할 전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샀던 물량을 대부분 털어낸 것으로 보이며 달러/엔의 움직임을 따르고 있다"며 "달러/엔이 124엔을 지지하게 되면 아래쪽으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으나 추격 매수세도 강하지 않아 1,280원대 후반에서의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이 124엔에서 강하게 지지되는 것은 아니나 추가 상승하게 되면 달러되사기가 나오면서 1,290원을 뚫을 수도 있다"며 "1,286원선에서는 저가인식 매수세가 버티고 있어 오후는 1,286∼1,291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