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560대로 밀려, 선물 상승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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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570선에서 밀리며 약보합세로 반락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대량 유입되면서 선물저평가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가 다소 투기적으로 증가하면서 버티기에 보탬이 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이 거래소에서 동반 순매도를 보이고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외면 속에서 20만원을 돌파하지 못하는 등 추격 매수세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은행주 역시 하락세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최근 주도 많이 샀던 삼성전자와 우량은행주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다면 당분간 580선을 넘지 못하는 횡보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은 반도체 바닥 임박론로 반영된 이후의 재료를 찾느라 차익매물을 출회시키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경기에 대한 회복시점이 4/4분기 이후로 미뤄지고 기업실적 역시 4/4분기에도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여건에 대한 시각은 부정적이다.
그럼에도 메릴린치의 반도체 바닥론이 제기되며 미국을 비롯해 국내외 주가가 급반등한 것처럼 경기모멘텀이 주어질 경우 하방경직성으로 웅크린 장에 활력이 제공될 수도 있다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 사고는 싶은 데 살 수 없게 하는 게 현재의 여건이라는 평가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32분 현재 568.48로 전날보다 0.21포인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보다 많아지면서 573.56까지 상승폭을 넓히기도 했으나 추격매수가 따라주지 않고 있다.
시장의 최대 관심인 삼성전자는 19만9,000원으로 전날보다 0.25포인트 하락세로 낙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20만원 위의 대기매물을 뚫지 못하고 있다.
여타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대형주가 프로그램 매수세와 LG텔레콤의 IMT-2000 동기식 사업신청 제출 등으로 거래소와 코스닥 양시장에서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55포인트 오른 70.25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6,000계약 이상의 신규매수를 앞세워 4,000계약 가까이 순매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선물 매수로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1대 안팎으로 백워데이션이 다소 완화, 프로그램 매수세가 향후 백워데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전제하고 공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280억원에 비차익 340억원을 합쳐 620억원을 기록 중이고, 매도는 비차익 510억원을 위주로 610억원을 기록 중이다.
선물시장 관계자는 "매수차익 잔고가 적은 데다 백워데이션이 지속돼 프로그램 매수가 공격적으로 들어왔다"며 "외국인 순매수는 투기적이어서 연속성에 대한 의미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증시 관계자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외면하면서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는 등 좀더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이 사지 않는다면 580선을 돌파하기보다는 정체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