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시장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2위 업체인 CJ39쇼핑이 선두사인 LG홈쇼핑을 맹추격해 시장 점유율 격차를 좁히면서 선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게다가 사업권을 따낸 3개사는 올 가을 방송을 목표로 경력사원을 스카우트하는가 하면 사옥과 스튜디오를 확정하는 등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제일제당그룹에 인수된 CJ39쇼핑은 1년간의 내부 정비를 마치고 최근들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종전 40대 60 정도로 뒤지던 시장점유율도 지난 6월부터는 45대 55까지 추격해 LG홈쇼핑을 바짝 위협하고 있다. 또 오는 9월께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우리홈쇼핑 현대홈쇼핑 한국농수산방송 등 신규 출점사들도 TV홈쇼핑 업계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선두 각축전=CJ39쇼핑이 LG홈쇼핑을 바짝 따라붙고 있다. CJ39쇼핑은 지난 6월 매출이 6백억원대로 올라선데 이어 7월엔 6백2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조영철 사장은 "매달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어 연말께면 LG홈쇼핑과 매출이 비슷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LG홈쇼핑은 매출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인 LG이숍을 뺀 TV홈쇼핑의 매출은 6월 7백11억원에 이어 지난달 7백60억원으로 7백억원대를 유지했지만 CJ39쇼핑과의 격차가 갈수록 줄고 있다. 올해 TV홈쇼핑 시장 규모는 케이블 TV 시청가구 및 홈쇼핑 이용자의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80% 가량 늘어난 1조8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홈쇼핑은 1조5백억원으로 창업 6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하고 CJ39쇼핑은 7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업체 동향=우리홈쇼핑은 신입사원 30명을 포함한 1백30여명의 공채 1기 사원을 뽑아 6일부터 출근시켰다. 이중 1백명은 기존 TV홈쇼핑 및 케이블TV에서 스카우트한 MD(머천다이저) 방송제작 영업관리 관련 전문 인력이다. 우리홈쇼핑은 오는 10월 방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 목동의 서울이동통신빌딩 4층에 3백평 규모의 스튜디오를 만들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말 CJ39쇼핑이 이용하던 용산의 삼구빌딩으로 본사를 옮기고 방송을 준비중이다. LG홈쇼핑에서 근무하던 김성수 상무를 8월1일자로 영업 및 고객 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이곳에서는 70명의 경력사원이 근무중이며 이달 말까지 1백명을 더 뽑는다. 농수산방송은 3개 신규 사업자중 가장 빠른 9월 시험방송을 목표로 현재 70명의 경력사원을 확보했고 1백명을 이달 중순까지 추가로 뽑는다. 본사 사무실과 스튜디오는 목동의 CBS 사옥을 이용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