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개인부채 증가율이 경기 침체 영향으로 10%대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계의 신용카드채권의 경우 연체율이 8.8%로 높아졌다. 특히 향후 저금리 기조가 정착될 경우 가계 부채비중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 가계의 금리변동 리스크 부담정도가 높아지고 경기변동과 함께 가계의 신용위험이 급등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은 '최근 개인부문 금융자산 및 부채상황' 자료를 통해 지난 3월말 현재 개인부문의 금융부채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8%, 6조9,000억원 늘어난 33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해 1/4분기 12.4% 기록 이후 최근 1년 중 가장 낮은 증가율로 외환위기 직후를 제외하면 지난 70년대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신용카드관련 차입 2조6,000억원 등 은행차입이 3조8,000억원으로 여전히 개인부채 증가를 주도한 가운데 생보사 개인대출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말 3조1,000억원 감소했던 비은행차입이 3조5,000억원 큰 폭 증가했다. 그러나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등 신용카드관련 차입은 소비위축과 현금서비스 한도 소진 등으로 증가세가 상당폭 둔화됐다. 개인부문 금융자산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8.9%, 20조9,000억원 늘어난 82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83조8,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자산 중 유동성이 높은 예금이 489조원 59.7%를 차지했고 생명보험 및 연금 146조원, 채권 83조원, 주식 56조원 순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지난 99년 이후 꾸준히 비중이 줄어들던 채권이 10조6,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체율은 일반은행의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 해 연말 2.4%에서 0.1%포인트 낮아졌으나 신용카드채권의 경우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말 1.1%에서 8.8%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향후 전망과 관련, 현재 개인부문의 금융부채 증가세와 채무상환 능력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앞으로 저금리 기조가 정착될 경우 가계 부채비중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금리변동 리스크 부담정도가 높아지고 경기변동과 함께 가계의 신용위험이 급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개인 부문은 가계, 민간 비영리단체, 연각 수입액 3억원 이하의 소규모 개인기업을 포괄한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n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