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대출이나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객장에 나오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편리함과 신속함을 앞세운 인터넷대출의 비중은 전체 대출의 10%안팎에 달할 만큼 이용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카드사들이 인터넷을 통한 무보증, 무서류 대출을 잇따라 선보인 데다 신청 즉시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인터넷대출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1월 3.6%에 불과하던 인터넷대출 비중은 연말 11.3%로 오른 뒤 올 6월에는 11.4%를 기록했다. 외환카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2분기 4.1%였던 인터넷대출 비중이 올 2분기에는 8.65%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대출(2분기)의 18.1%, 현금서비스의 6.2%가 인터넷으로 이뤄졌다. 국민카드도 2분기 카드대출의 19.5%, 현금서비스의 3.6%가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인터넷대출은 1년 3백65일 24시간 신청이 가능하다"며 "직장에 얽매인 30∼40대 사무직 근로자나 객장에 나와 대출받기를 꺼리는 20대 미혼여성이 주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카드 인터넷대출을 이용하려면 우선 해당 카드사의 홈페이지에 접속, 금융(대출)서비스 코너를 클릭해야 한다. 이후 자신의 대출신청금액, 패스워드 등을 입력하면 자신의 대출한도 및 대출금리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신청후 인터넷상에서 대출승인이 떨어지는 즉시 계좌로 대출금이 입금된다. 대출한도는 개인신용도에 따라 최대 1천5백만원까지며 대출금리는 9.5∼19%까지 차등 적용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