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의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중 가장 큰 낙폭을 그렸다.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부실 채권 우려가 더해지면서 닷새만에 약세로 전환, 지난 금요일보다 390원, 4.07% 내린 9,1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아흐레 만에 지분율을 낮추며 29억원 어치를 순매도, 약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말 매출액 5조9,533억원, 순이익 3,421억원 등 사상 최대의 반기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월요일 이를 충분히 곱씹은 시장은 반영된 실적보다는 2/4분기 영업이익 규모에 주목했다.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3.82% 증가한 667억원을 내기는 했지만 상반기 환율상승 등을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 부품공급업체인 기아모텍의 파산 선고에 따른 부실 매출채권이 증가해 대손상각충당금 전입액이 1/4분기 130억원에서 2/4분기 671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종업원 급여 인상 소급분 300억원이 반영됐다. 시장 관심은 추가 부실 채권 발생 가능성과 규모에 쏠렸다. 현대증권은 "대경화성 등 부실 부품업체들과의 거래가 여전히 있어 향후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자동차 관련주 약세 분위기에 실적 노출과 부실 우려 등으로 상승 모멘텀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꾸준한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에는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