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유휴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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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주변 유휴지 개발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공항공사가 지난달 31일 유휴지 1백22만평에 대한 16년간의 토지 사용료를 3백25억원(추후 재평가 단계에서 3백7억원 추가 제시)으로 써낸 원익컨소시엄을 1천7백29억원을 제시한 에어포트72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비롯됐다.
공항공사가 위임한 사내외 인사 11명이 지난달 10일 18개 평가항목을 놓고 각 분야에 따라 점수를 매긴 결과 (주)원익컨소시엄이 건설 계획과 관리운영 계획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해 1천점 만점에 8백45.1점을 얻어 8백7.4점을 얻은 에어포트72를 앞섰다는 것.이에 따라 강동석 공항공사 사장은 지난달 23일 이상호 전 개발사업단장이 평가 기준을 마련하면서 수익성 부문에 대한 배점을 낮게 잡는 바람에 "공사의 이익을 최대의 목표로 해야 하는 임원으로서 배임에 가까운 행위를 했다"며 실무 부서장인 양모 팀장과 함께 보직 해임시켰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한 국장이 인천공항 해당사업 담당임원에게 특정 업체의 지원을 요청하는 청탁성 전화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더해지고 있다.
김홍일 민주당 의원 보좌관도 공항공사 강 사장과 이 전 개발사업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원만한 해결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개발사업단장은 6일 "평가위원회의 1차 평가가 끝난 지 이틀 뒤인 지난달 12일 청와대 국중호 민정수석실 국장이 전화를 걸어 에어포트72가 잘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에어포트72 컨소시엄은 김 의원의 처남인 윤흥렬씨가 대표로 있는 스포츠서울21이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김 의원은 6일 "본인은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대변인실을 통해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에어포트72라는 컨소시엄에 대해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이 사업과 관련된 것처럼 알려진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