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변 유휴지 개발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이상호 전 개발사업단장은 6일 "강동석 공항공사 사장이 지난달 16일 유휴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재평가 요청 자리에서 평가위원 4명에게 "사장 직권으로 에어포트72(주)를 선정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단장은 또 "앞서 유휴지 개발 응모업체의 사업제안서에 대한 평가회의가 끝난 지 이틀뒤인 지난달 12일에는 청와대 모국장이 전화를 걸어와 "강 사장과는 얘기를 충분히 했으니 2순위업체인 에어포트72(주)를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에어포트72컨소시엄은 김홍일의원의 처남인 윤흥렬씨가 대표로 있는 스포츠서울21이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관련, 민주당 김 의원은 "본인은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대변인실을 통해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에어포트72란 컨소시엄에 대해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이 사업과 관련된 것 처럼 알려진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