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주역] (주)아이몽 이왕희 사장..'아추' 곧 상품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캐릭터.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업체인 (주)아이몽의 이왕희(30) 사장은 업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CEO다.
아이몽은 지난해 11월 "고(GOHW)커뮤니케이션"으로 창업,지난 6월 법인등록과 함께 이름을 바꾼 신생 업체.
그러나 창작캐릭터 "푸치"가 지난 6월초 뉴욕에서 열린 제21회 "리마(LIMA)쇼"에서 외국의 주요 업체들 사이에 높은 관심을 끌었고 문화산업지원센터의 우수 컨텐츠 사전제작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창작 캐릭터 "푸치"는 엄마를 잃은 펭귄인데 리마쇼에서 유럽.아시아 국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어요.현재 영국 업체 2곳,일본 업체 1곳과 캐릭터 공동개발,또는 해외 공동진출 등을 협의중입니다"
"푸치"는 상표등록 과정에서 유사한 이름의 상표가 먼저 등록돼있는 탓에 최근 이름을 "아추"("아이 추워"라는 뜻)로 바꿨다.
지난 28일부터 서울 종로 밀레니엄 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컨텐츠 캐릭터 페스티벌 2001"에도 "아추"라는 이름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화관광부에서 받은 우수 컨텐츠 사전 제작지원금으로 현재 캐릭터를 실제로 상품화는데 필요한 다양한 응용 디자인(머천다이징 스타일 가이드)을 개발중입니다.3개월 뒤면 "아추"가 실제 상품이 돼 나올 겁니다"
아이몽의 사업영역은 캐릭터를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개발된 창작 캐릭터의 사용권을 빌려주거나 상품화하고 직접 개발하거나 다른 사람이 개발한 캐릭터의 상품화를 위한 머천다이징 스타일 가이드도 해준다.
실제로 개발된 캐릭터를 어떻게 상품화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캐릭터를 제대로 상품화하지 않으면 인기를 끌기 어렵고 자칫 단명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캐릭터의 수명을 길게 하려면 처음부터 면밀하게 캐릭터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등 상품화 전략을 세워야지요"
아이몽은 애니메이션 부분에서도 야심적인 작품을 준비중이다.
(주)루크필름이 제작중인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스퀴시스"의 캐릭터 머천다이징 스타일가이드를 제작중이고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시트콤 형식의 3분짜리 블랙코미디 애니메이션 "죽(JOOK) 패밀리"도 만들고 있다.
특히 한국 전래동화 25편과 외국 명작동화 25편을 한글 및 영문판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내년초 출시하기 위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원조형예술대 애니메이션학과 1회 졸업생인 이 사장은 "우리 아이들이 우리 손으로 만든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보고 꿈을 키우도록 하고 싶다"며 "우리 문화 전통을 자연스럽게 응용한다면 한국 캐릭터의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