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보합권내 등락을 거듭한 뒤 하락반전해 저점을 낮추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 주식순매수자금이 공급될 것이란 소문이 아래쪽으로 밀고 있으며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이 없으면 반등을 기대하기 힘든 눈치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9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2.30원 내린 1,286.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0.30원 오른 1,289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1,290.50원까지 올랐다. 추격 매수가 없어 추가 상승은 저지되고 오름폭을 줄여 9시 47분경 지난 금요일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88.50원까지 떨어진 뒤 강보합권을 한동안 지켰다. 그러나 달러/엔이 124엔을 뚫지 못하고 물량이 공급되면서 하락세로 반전, 저점을 낮추기 시작한 환율은 11시 8분경 1,286원까지 다다랐다.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이 막힌 채 1,286원선에서 거닐고 있다. 지난주 큰 규모를 기록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자금 2억달러 가량이 시장에 공급될 것이란 루머가 개장초 오름세를 꺾으면서 4원가량 미끄러지게 만든 주요인. 실질적으로 공급에 대한 확인은 없는 상태에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3.94엔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124엔을 뚫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말 뉴욕장에서 123.61엔에 마감한 바 있는 달러/엔은 다음주 일본은행(BOJ)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1,280원을 지지선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며 뚜렷한 방향을 잡기는 힘든 듯.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외국인주식자금이 2억달러 가량 들어올 것이란 루머가 있어 외국계은행 중심으로 달러매도(숏)플레이가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물량이 실질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확인이 없으면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들이 소규모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업체들의 공급 물량에 의해 좁은 범위내에서 움직이면서 1,285∼1,290원 범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42억원의 매도 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55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지난주의 대규모 순매수 행진은 일단락됐으나 지난주 후반 순매수 대금이 시장에 조금 공급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