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땐 친지찾아 가족과 짧은여행 떠난다"..강명호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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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여행자 금상 강명호 창조인테리어 상무 ]
"휴가 계획이요? 고생길이 뻔한데 왜 떠납니까"
한국관광공사가 기획한 '2001년 가볼 만한 곳 우수 여행자 선발'에서 최근 금상(상반기)을 탄 강명호(43) 창조인테리어 상무는 "가족과 친지를 찾는 짧은 여행을 떠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선발에서 가족과의 여행담을 담은 '강부자네 여행일기'라는 기행문으로 최고상을 탔다.
그는 보통사람과는 다른 휴가를 보낸다.
바다와 산,계곡 등 유명 피서지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대신 미뤄 두었던 처가나 친지를 찾는 기회로 활용한다.
실내건축가로서 일에 쫓기거나 여행을 싫어해서가 아니다.
사실 그는 '여행광'이다.
대학시절 산악회의 일원으로 전국의 이름난 산이란 산은 모두 올라봤을 정도로 떠나기를 좋아한다.
지난 1년여 동안 관광공사의 추천여행지 40곳(실제는 70여곳을 헤아린다)을 다녀왔다.
그런 그가 황금같은 휴가기간을 허비(?)하는 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한 달에 두세 번 주말을 이용,짧은 여행길에 오른다.
그것도 온가족 여행만을 고집한다.
늘 7살,12살인 두 아들과 부인을 동반하고 운전대를 잡는다.
'짧은 시간,긴 여행'이란 슬로건도 갖고 있다.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생각해 큰 사람이 되라'는 의미다.
"무슨 돈으로 그리 자주 여행을 다니냐는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고생은 되지만 한 번에 10만원 내외로 경비를 줄일 수 있답니다"
그는 '관광'이 아니라 '여행'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
'참 여행'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여행을 다녀온 뒤 기록을 남긴다.
투어가이드(www.tourguide.co.kr)와 인터코리안(www.interkorean.com)이란 인터넷사이트에 '강산도(江山道)'란 필명으로 '강부자네 여행일기'를 연재,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2∼3년 뒤 이들 기록을 모아 단행본을 출간할 생각이다.
지역관광의 불편사항 등을 모니터하는 관광파수꾼 등으로 여행문화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