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눈높이 '경제교육' 동화..'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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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미FRB의장은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는데 수년이 걸리므로 어린 시절부터 경제를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보도 섀퍼 지음,김준광 옮김,신지원 그림,을파소,1만2천원)는 독일과 미국 일본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어린이 경제동화다.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저축.투자의 의미 등 경제 이야기를 생생한 모험담으로 전한다.
부모들이 함께 읽고 얘기를 나누면 더욱 효과적인 책.
재미도 있고 내용도 알차다.
주인공은 용돈 부족에 늘 허덕이는 소녀 "키라".
어느날 말하는 개 "머니"를 만나 빚에 쪼들리는 부모님의 고민을 덜어드리고 자신의 꿈도 이루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한다.
총명한 개 머니는 "돈이 제일 중요한 건 아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며 우선 꿈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한달 용돈의 대부분을 CD구입에 쓰던 키라는 절제의 소중함을 배우고 수입의 50%는 미래를 위해,40%는 소원을 위해,10%는 소비를 위해 사용하는 저축습관을 기르게 된다.
동네 개를 돌보는 등 일거리를 찾아 돈을 마련하고 재테크와 주식의 원리도 배운다.
나중엔 트룸프 할머니와 펀드모임을 만들어 많은 이익을 얻고 콜트슈테른 아저씨로부터 공동창업까지 제안받기에 이른다.
베스트셀러 "재정적 자유에 이르는 길"로 유명한 저자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로버트 기요사키처럼 재정 문제에 관한 최고 컨설턴트.
독일 태생으로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왜 돈이 필요한지 목록을 만들고,소원 앨범과 소원상자(저금통)를 만든 뒤 성공일기를 쓰면서 한푼씩 모아 증식하는 과정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돈 때문에 다투는 엄마 아빠를 보고 부자가 돼야겠다고 다짐한 키라.
그가 진정으로 배운 것은 돈 버는 방법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소원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더욱 커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