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내 한 벤처기업이 항공기나 차량 충돌사고시 발생하는 화재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전원차단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밭대학교 신소재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 BMS테크놀리지(대표 배명순)는 항공기 추락사고나 자동차 충돌사고시 2차적으로 발생하는 화재를 막을 수 있는 전원차단장치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 충돌이나 항공기 추락사고시 일어나는 대부분의 대형사고가 화재나 폭발에 의해 야기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장치로 평가받고 있다. 충격 감지부와 전원 차단부로 구성돼 있는 이 시스템은 자동차나 항공기의 배터리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충격 감지부는 에어백의 작동원리와 같이 항공기나 자동차에 설정된 충격이상이 가해지면 자동으로 감지된다. 이 시스템은 특히 기존의 에어백과는 달리 3백60도 모든 방향에서 충격을 인식,순간적으로 전원 차단부로 전달돼 전원을 차단시킨다. 자동차나 항공기 화재의 경우 95%이상이 충격에 의해 찌그러진 차체가 배선의 피복을 벗겨냄으로써 플러스극과 차체에 흐르는 마이너스극이 합선됨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에따라 충격이 가해지면 미리 전원을 차단,발화점을 제거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화재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어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구조가 단순해 평상시 외부의 진동이나 온도 등 민감한 상황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됐고 입력 조정에 따라 일정 충격 이상에서만 작동한다.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후에도 복구 스위치를 조작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자동차 주차시에도 리모컨 작동을 통해 약전을 제외한 전류를 완전 차단시킴으로서 인위적으로 차량 시동을 걸 수 없도록 고안돼 있어 자동차 도난방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에 특허를 출원중이다. 자동차용은 7천원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장착이 가능해 미국 등 배터리 전문회사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명순 사장은 "이 시스템은 그동안 많은 인명피해를 낸 대부분의 항공기나 자동차 사고가 화재에 생기는 것을 감안할 때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미국 등 선진국 자동차회사에 우선적으로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MS테크놀리지는 이 기술 외 전동식 유아용 요람차,전기에너지 효율이 높은 역회전방지 감속기,BMS클러치를 이용한 자동차 및 산업용 클러치 등 40여건의 국내외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1991년부터 기계분야 연구에 몰두해 온 배 사장이 지난1월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한 이 회사는 3명의 연구원이 40여건의 특허를 제품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042)638-7828 한경대덕밸리뉴스=연제민 기자 yjm9814@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