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87원선, 약보합 출발 뒤 강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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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가 강세로 전환했다.
시장을 한쪽으로 움직일만한 재료나 수급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 장중 변동은 극히 제한될 전망이다.
시장참가자들도 견고하게 위아래로 제한하고 있는 요인에 대한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 흐름의 미세한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오전 9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1.20원 오른 1,287.4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0.20원 내린 1,286원에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9시 32분경 1,286.30원으로 상승 반전한 뒤 한동안 1,286원선을 횡보하다가 9시 42분경 1,287원까지 올랐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거래부진속에 1,287/1,288원에 마감한 바 있다.
이후 환율은 한동안 1,286원선을 거닐다가 9시 57분경 1,287.5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287원선 흐름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이는 등 국내외 증시나 동남아 통화도 어느 한쪽으로 쏠릴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환율의 범위를 당분간 고착화 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3.87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일본의 6월 경기선행지수가 37.5로 하락하는 등 일본 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로 달러/엔은 뉴욕장에서 소폭 올라 123.92엔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움직임으로 봐도 달러/엔은 124엔을 중심으로 한 횡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5억원, 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금요일의 주식 순매수자금 755억원중 일부가 시장에 공급돼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영향력은 크지 않을 듯.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과 재료가 같은 방향으로 몰려야 견고한 레인지를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은행간 달러매수(롱)-매도(숏)플레이가 혼재한 가운데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횡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1,283∼1,29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어제 종가레벨에서 시작했다는 의미는 크게 기대할만한 것이 없고 오늘 거래범위의 중간 범위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