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최초의 정보통신(IT) 분야 산업협력 단지인 평양 '고려기술개발제작소'가 올 연말 준공된다. 남북 IT분야 협력사업자로 승인받은 엔트랙(대표 임완근)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IT 단지에 입주키로 한 6개 중소업체 대표단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연말까지 평양에 IT단지 준공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엔트랙과 한신코퍼레이션(대표 최신묵) 토미스정보통신(대표 진영돈) 한국능률협회인증원(대표 박종화) 글로벌웹(대표 송훈재) 버츄얼산업개발원(대표 김정호) 알에프티엔씨(대표 박문수) 등 6개 입주업체 대표들은 지난달 말부터 지난 4일까지 평양을 방문,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광명성총회사와 실무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인 한신코퍼레이션과 온라인 게임콘텐츠 업체인 글로벌웹은 북한의 IT 인력을 활용해 각각 애니메이션과 게임,인터넷 소프트웨어 제작 및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또 무선 네트워크 장비업체 알에프티엔씨는 북한내 초고속 통신망 구축 사업을,토미스정보통신은 북한 인력을 대상으로 게임 개발 및 운영,그래픽 디자인,콘텐츠제작 교육 사업을 각각 담당할 계획이다. 컴퓨터 관련기기 제작업체인 버츄얼산업개발원은 북측과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으며 한국능률협회인증원은 IT단지 입주업체와 이미 북한에 진출해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및 경영컨설팅을 실시하게 된다. 임완근 대표는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이 IT 산업에 매우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6개 업체 외에도 입주업체를 추가로 모집,내년까지 총 2천5백명의 북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