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중 해커스랩 파이널데이터 삼천리제약 등 30개사가 코스닥시장 등록을 추진한다. 코스닥위원회는 7일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9월중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청구계획서를 접수한 결과 30개사가 청구계획서 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예정대로 내달 예비심사를 청구하면 오는 12월께 공모주 청약을 거쳐 정식 등록이 이뤄질 전망이다. ◇주요 정보기술(IT) 업체=해커스랩은 해커(정보시스템 침입자) 출신들이 만든 보안업체로 유명한 시큐어소프트(지분율 18%) 계열사다. 올 상반기 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대주주인 시큐어소프트 이외에 감창범 대표와 이정남 고문이 각각 7.3%와 5.6%,SK(주)가 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파이널데이터는 데이터 복구와 관련된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1999년 벤처캐피털들로부터 액면가의 1백배에 가까운 수준에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22억원의 매출에 1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채홍 대표이사 등 4명이 40%,한국기술투자 삼성증권 현대캐피털 등이 1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씨디데이타는 백업(서버 지원)부문 선두권 업체다. 지난해 1백54억원 매출에 1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심영현 대표이사 등 4명의 임직원이 52%,이스트게이트 등 외국계 창투사가 1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포트리스2'로 유명한 씨씨알(CCR)은 올 2월부터 PC방을 대상으로 게임 유료화에 나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외형(매출 48억원,경상이익 2억원)은 미미했으나 올 상반기 67억원의 매출에 38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윤기수 대표이사 등 5명이 45.1%,우리기술투자가 17.9%,대신창투가 8.9%의 주식을 각각 가지고 있다. ◇관심끄는 비(非)IT기업=외형은 삼천리그룹 계열사인 삼천리제약이 가장 크다.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치료제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매출의 90%는 미국 영국 등에 대한 수출이다. 올 상반기 2백76억원어치를 팔아 77억원을 남겼다. 삼천리그룹 공동 오너인 이만득 회장과 유상득 회장 등 7명이 1백% 출자했다. 고려신용정보는 신용조사와 채권추심을 하는 업체다. 올 상반기 1백8억원의 매출에 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주요주주는 윤의국 대표 등 특수관계인(51.3%) 한국투신 등 5개사(15.7%)다. ◇향후 일정=예비심사 청구계획서는 말그래로 계획이어서 업체 사정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예심 청구계획서를 낸 업체중 30∼40% 이상은 2∼3개월씩 청구가 늦어지고 있다. 계획대로 다음달에 심사를 신청할 경우 10월말이나 11월초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심사 대기중인 업체가 91개에 달해 심사청구후 등록 절차 완료까지 3∼4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