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이 합병실무작업의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7일 국민.주택은행에 따르면 합병추진위원회는 최근 합병추진기획단을 꾸리고 27개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으나 태스크포스팀의 할당을 놓고 두 은행간 이견을 빚고 있다. 주택은행이 당초 제시한 안에 따르면 27개 태스크포스팀 가운데 주택은행 김영일 부행장이 재무,리스크관리,대기업.중소기업.가계 여신,국제금융,카드,신탁 등 13개 분야를 맡게 된다. 김유환 국민은행 상무는 인사,총무,자회사,뉴욕상장 등 9개 팀을 담당하고 합추위 최범수 간사는 대외협력,기업문화 통합,신설법인 설립,통합은행 사옥마련등 5개 분야를 책임지게 된다. 국민은행은 이에 대해 합병은행의 핵심분야 통합작업을 주택은행이 총괄하는 독단적인 방안이라며 강력 거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합병은행장 결정 이후의 우리 은행 분위기를 고려해 일을 진행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불만을 표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애초에 양측에서 안을 제시해 협의하기로 한 만큼 우리가 제시한 방안에 강제성이 있지 않다"며 "금주 내로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