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으로 나스닥시장이 사흘 연속 약세로 밀렸다. 장 종료 후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가 전망을 달성한 실적을 공개했지만 이번 분기 매출이 잘해야 현상유지에 그칠 것으로 예상, 장세를 돌려놓지 못했다. 7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2,027.79로 전날보다 6.47포인트, 0.32%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10,458.74로 57.43포인트, 0.55% 올랐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04.40으로 3.92포인트, 0.33% 상승했다. 주요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2/4분기 연율로 2.5% 향상된 생산성을 뒤늦게 반영하면서 상승전환했다. 그러나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매물에 밀려 나스닥시장은 다시 반전했다. 거래가 사흘째 부진,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1억1,700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3억1,100만주가 오갔다. CSFB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노벨러스 시스템즈, KLA-텐코, ASM 리소그라피 등 반도체 장비주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지난 99년 이후 형성된 기술주 거품이 해소되고 수요가 회복되려면 수 개월에서 늦으면 몇 년이 지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경기는 바닥권의 20% 이내로 내리지 않았으며 설령 바닥에 이른다 할 지라도 반등은 미약할 것으로 CSFB는 예상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3% 떨어졌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주당 2센트의 수익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센트의 1/8로 급감한 수준이며 매출 43억달러는 25% 줄어든 규모다. CEO 존 체임버스는 이번 분기 매출이 정체되거나 5%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시스코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1.4% 내린 뒤 시간외거래에서 2% 이상 추가 하락했다. P&G는 월 스트리트의 수익 전망치를 1센트 초과 달성하고도 주가가 0.20% 소폭 내렸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