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경매를 통해 국내 공장용지와 상업용지를 취득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외국인 토지취득현황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1.4분기에 경매를 이용해 62만9천㎡(8백8억원)의 토지를 매입한데 이어 2.4분기에도 36만4천㎡(7백6억원)의 땅을 사들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3.4분기에는 56만9천㎡(1천4백21억원), 4.4분기에는 55만9천㎡(7백56억원)의 토지가 경매 등을 통해 외국인에게 넘어갔다. 건교부는 국내 경제의 장기침체와 저금리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대형 부동산 매입이 부진한 반면 외국인의 경매를 통한 부동산 취득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4분기에 외국인이 사들인 토지는 8백11건 2백18만5천㎡(6천52억원어치)로 1.4분기 6백49건 2천3백20㎡(3천1백78억원)에 비해 각각 1백62건 2천8백74억원 증가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