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거래범위를 소폭 높여 1,286원선을 거닐고 있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도물량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시간대별로 매물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래쪽으로도 오전중 1,285원에서 참가자들 사이의 경계감이 작용했던 것을 감안하면 오후에도 위아래 박스권 범위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2분 현재 전날보다 4.10원 내린 1,286.4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60원 오른 1,286.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이내 1,287원까지 치고 올랐다. 달러/엔이 오전보다 다소 높아져 전날 뉴욕 마감가 수준까지 근접한 것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 상승은 저지당한 채 1,286원선에서 옆걸음을 걷고 있다. 시장은 소화해야 할 물량이 버티고 있어 다소 무거운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역외에서 오전에 이어 NDF정산관련 매수에 나서줄 것인지가 관건.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3.54엔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장보다 소폭 올라 달러/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상승 탄력을 받기엔 어려운 상황.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5억원, 1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전날에 이어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환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처리된 NDF정산관련 역내 매도물량외에 1억달러 정도의 공급요인이 더 있다고 봐야 한다"며 "시간대별로 매물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는 1,285∼1,287원 범위에서 등락하면서 과도하게 달러매수초과(롱)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참가자가 환율이 밀려 달러되팔기에 나서면 1,285원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